[신앙컬럼]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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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며,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며,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에 새길 뿐 아니라 늘 입에서 나오도록 훈련합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좋은 것임을 고백합니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는 길에 차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는 심하게 망가지고 몸도 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저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주일에 교회 봉사하러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는 것이 뭐가 좋은 것입니까?’

사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좋은 일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일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까? 아니면 안해야 할 일을 억지로 하니까 사고가 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사고가 난 것은 도데체 무슨 일입니까?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심하면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인생은 사건 하나만 보고 뭘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인생만사가 새옹지마입니다. 오늘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그 일이 내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불행이 내일 다행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행과 다행의 모든 일들을 합력해서 유익이 되도록 하십니다.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일이 어떻게 바뀔지,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 조금 두고 보아야 합니다.

성경에 욥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욥은 굉장한 부자였고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강도떼가 몰려와서 그 많은 재산을 다 강탈해 갔습니다. 그리고 열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하루 아침에 다 죽고 자신은 병들어 고통 가운데 빠졌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재산을 두배나 늘리게 되었고 또 다른 자녀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불행은 찾아옵니다. 그러나 불행이 온다고 다 똑같은 반응을 하지는 않습니다. 불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불행에 떠내려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경을 원망하고,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고, 자신을 원망하며 자포자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불행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픔과 고통, 원망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비슷한 불행에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절대로 나에게 나쁜 일을 주시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오히려 감사하며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불행도 다행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이 무엇이든 내가 그 꿈을 어떻게 해몽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불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이라는 삶은 어제 죽어가던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하던 시간입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미래에 긍정하며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시시때때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이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하나님이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면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면 그것을 누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신다면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내가 준비하고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0년도 이런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삶은 행복합니다. 그래서 또 외칩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며,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며, 나를 인도하십니다.’

[시드니신학대학 천용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