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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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시하지 않아야 할 것은 싸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일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징조(sign)가 있습니다. 그 징조를 무시하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루어야만 합니다.

예수님의 유명한 기적 중 하나는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어린 아이의 점심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오천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사실 남자만 오천명이니까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치면 모두 1만명은 족히 넘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고 남았을까요?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자신이 먹을 것을 내어 놓으니까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아껴 두었던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을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기적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 것이지만 날이 어두워가고 그들이 굶주릴 것을 걱정한 예수님께서 뭔가를 먹여서 보낼려고 하셨다는 배경설명을 보면 그들이 먹을 것을 넉넉히 가지고 있었을리 만무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성경에서는 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기적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싸인입니다. 그리고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싸인입니다. 우리는 도로의 싸인을 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움과 부족함에 낙심해 있을 때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 누구에게로 가야 하는지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작다고 이것 가지고 무엇을 할까 생각할지 모릅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하고, 돈이 얼마 없고, 능력도 작을 때 낙심할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싸인을 보아야 합니다. 그 싸인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킬 때 모세가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 그들을 출애굽시킬 수 있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네, 지팡이 입니다.’ 목자들이 양을 칠 때 사용하는 평범한 지팡이 였습니다. 그러자 ‘그래 그 지팡이이면 되었다’ 하고 그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지팡이를 통해서 기적을 일으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팡이에 신비한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모세의 손에 들려 있기 때문에 기적의 지팡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에 대항하여 싸울 때 골리앗은 창과 검, 방패, 갑옷, 당시의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시냇가에서 주운 조약돌 다섯개를 들고 나아갔습니다. 한 개의 조약돌로 골리앗을 넘어 뜨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4개의 조약돌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다윗의 손에 들린 평범한 조약돌은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돈이나 영어실력이나, 다른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닙니다.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모세의 지팡이, 다윗의 조약돌. 큰 일을 하기에 터무니없이 작고 연약한 것이었습니다. 작다고 낙심할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에 생명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가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손에 들렸을 때 오천명을 먹이고도 남게 됩니다.

보잘 것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오병이어의 싸인을 보십시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