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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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절기, 대강절입니다.

대강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중학교 때는 고향을 떠나 자취생활을 하였습니다.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한달에 한번씩 김치와 반찬을 싸오시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날이 가까워질수록 집안도 청소하고 마음도 설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산다는 것이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마시멜로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마시멜로란 부활절이면 주던 과자입니다. 마시멜로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15분을 기다렸다가 먹으면 2개를 주고 그것을 못 기다리고 당장 먹어버리는 아이에게는 하나를 주었습니다. 10년 후 이들을 조사해본 결과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낸 사람은 머리가 좋고 성공을 했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15분을 기다리는 훈련입니다.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명품을 탄생시키는 데는 그에 따른 참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좋은 것은 그만큼 많은 기다림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쉽게 사라집니다.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는 눈이 바로 마시멜로의 비밀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자식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습니다. 그러나 참지 못하고 사라의 청으로 그 여종, 하갈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게 합니다. 그 아들이 지금 아랍인들의 조상, 이스마엘입니다. 참지 못하고 급한 마음으로 행하는 일들은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100세에 이삭을 낳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스마엘과 이삭은 갈등과 싸움을 반복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계시의 꿈을 꾼 후 형제들의 모함으로 구덩이에 빠져 죽을 뻔도 하고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도 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원망하지 않고 14년이나 참고 기다리다가 이집트의 총리가 되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성경에서는 인내와 참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도 7년간이나 사울 왕의 창칼을 피하여 이 굴, 저 굴, 이 바위, 저 바위를 숨어 다녔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축복의 날이 올 때까지 잘 기다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참고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은 큰 그릇이 될 수 없고 큰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시편 37:7은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지어다” 합니다. 야고보서 5:11에도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래 기다릴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고 조급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도 없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습니다.”(전3:1)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때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은 잠자는 것입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좌우를 분별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이 기다려야 할 때인지, 아니면 일해야 할 때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잘 기다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