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후회하지 않는 새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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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2010년대가 아니라 2020년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동안은 20년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해 봅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산불로 인해 NSW와 VIC의 고통당하는 수많은 이들과 희생된 분들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또 수고하는 많은 소방관들에게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불이 곧 진화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0년을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으로 살았습니다. 가장 활동적이었을 이 시기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더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좌우를 돌아보며 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8가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해 벽두에 대단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후회하지 않는 한 해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임종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의 첫번째는 수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산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걱정이 없을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걱정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 걱정해도 되지 않을 것들에 대한 걱정이라고 합니다. 걱정이 있으면 현재를 누리지 못합니다. 성경에서는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행복하게 오늘을 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걱정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걱정을 하고 삽니다. 걱정해서 될 일 같으면 밤잠을 자지 않고 걱정하련만…

두번째 후회는 하나에 미치도록 몰두해 보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같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늘여놓고 살아갑니다.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같습니다. 올 해에는 주위 있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세번째 후회는 보다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뭘 해보려고 하면 주위에 매여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전이 망서려집니다. 현실적인 필요들, 발등의 불을 끄다보면 언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여행을 갈까 망설이는 저에게 일단 가고 갔다와서 생각하라고 합니다.

네번째 후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다 보니까 이제는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분명치 않습니다. 희로애락은 사람의 기본 감정인데 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감정을 잘 조절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섯째 후회는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이 아닌 주위 사람들의 원하는 삶을 산 것이라고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내 인생의 칼자루를 다른 사람들에게 쥐어주면 그들이 좋아하는대로 내 인생을 휘두룰텐데. 나중엔 정말 후회가 될 것같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인생의 주인은 우리라고 인정해 주십니다.

여섯번째 후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 것같아 조금은 위로가 되지만.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못할까요?

일곱번째 후회는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 생활이 깊어질수록 한국의 친구들과는 멀어지고 심지어 형제간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연락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하십시오. 그러면 연락올 것입니다.

여덟번째 후회는 행복은 바로 내 선택이었다는 것을 임종할 때에 비로서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돈이 행복을 주는 줄 알고 돈을 쫓다가 행복을 놓쳤습니다. 행복하도록 결심하고 행복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나를 얼마나 내려놓아야 할까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임종의 순간이 오기까지는 알기 어려운 진리인 것같습니다.

후회없는 한 해가 되기를 결심해 보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해 보려고 합니다.

[시드니신학대학 천용석 교수]